40대 후반 남성 A씨는 장기 별거하던 40대 초반의 아내와 이혼을 결정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지방에 혼자 떨어져 살고 있는데, 아내는 내 고생도 모르고 생활비를 탕진하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 번은 다투다가 자신도 모르게 아내의 뺨을 때렸다. 신고를 받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고 벌금형을 받아 이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이 이야기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21년 상담통계'와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토대로 한 가상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21년 상담통계'와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토대로 한 가상의 이야기다.
각각 40대 초반·후반 가장 많아
작년 혼인 건수, 전년比 9.8%↓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 제정 16년 차를 맞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제정 취지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지 못한듯한 결과를 보여준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남성은 40대 후반(1천명당 7.4건)에서 여성은 40대 초반(1천명당 7.8건)에서 이혼이 가장 많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는 지난해 4천616건의 이혼상담을 분석했는데, 여성의 이혼 사유 1위는 '남편의 부당대우(폭력)'였고 남성의 경우 '장기별거와 성격차이, 경제갈등(기타 사유)'이 가장 많았다.
부부 간의 갈등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결혼행진곡이 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혼인 건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부부관계 형성 자체가 막힌 듯한 모습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천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혼인 건수는 10년 전 2011년 32만9천건이었으나, 2016년 28만2천건으로 첫 20만건대로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20만건 선이 무너졌다. 10년 만에 혼인건수가 절반 수준에 가까운 58.7%로 떨어졌다.
다만, 경기도는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따진 조혼인율로 봤을 때 세종시(4.5건)에 이어 두 번째인 4.1건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많았다.
혼인건수는 60대 미만 전 연령에서 모두 줄었는데, 남자는 이른바 결혼 적령기로 인식됐던 30대 초반에서 -10.3% 감소했고,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14.4% 줄어 줄어든 혼인 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연령층으로 꼽혔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과의 결혼 역시 크게 줄어 14.6%나 크게 감소한 1만 3천건으로 줄었다. 반면 이혼은 5천 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부부의 날이 법정기념일 제정 16년 차를 맞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제정 취지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지 못한듯한 결과를 보여준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남성은 40대 후반(1천명당 7.4건)에서 여성은 40대 초반(1천명당 7.8건)에서 이혼이 가장 많았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는 지난해 4천616건의 이혼상담을 분석했는데, 여성의 이혼 사유 1위는 '남편의 부당대우(폭력)'였고 남성의 경우 '장기별거와 성격차이, 경제갈등(기타 사유)'이 가장 많았다.
부부 간의 갈등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결혼행진곡이 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혼인 건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부부관계 형성 자체가 막힌 듯한 모습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천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혼인 건수는 10년 전 2011년 32만9천건이었으나, 2016년 28만2천건으로 첫 20만건대로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20만건 선이 무너졌다. 10년 만에 혼인건수가 절반 수준에 가까운 58.7%로 떨어졌다.
다만, 경기도는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를 따진 조혼인율로 봤을 때 세종시(4.5건)에 이어 두 번째인 4.1건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많았다.
혼인건수는 60대 미만 전 연령에서 모두 줄었는데, 남자는 이른바 결혼 적령기로 인식됐던 30대 초반에서 -10.3% 감소했고,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14.4% 줄어 줄어든 혼인 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연령층으로 꼽혔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과의 결혼 역시 크게 줄어 14.6%나 크게 감소한 1만 3천건으로 줄었다. 반면 이혼은 5천 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