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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분당 서현역에서 유세한 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갑 김병관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0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20일 분당 서현역 유세에서 "김병관은 역전의 명수"라며 "역전의 드라마를 꼭 쓰겠다"고 역설했다.

김병관 후보는 2016년 당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와 경쟁했던 때를 떠올리며 "여론조사에서 10% 가량 뒤지고 있었지만 분당대첩에서 역전했다"며 "분당갑 지역구가 생기고 민주당이 되기는 제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상대당 안철수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를 정면으로 언급하며 "2016년 당시에도 제가 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전 승리를 확신했다"며 "1천128표, 0.72% 차이로 낙선한 아픔을 가지고,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모아 (이번에)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병관 후보는 지역구인 분당·판교에 '진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정치 입문할 때 민주당이 깃발 꽂으면 되는 곳에 출마를 권유했다. 하지만 제가 아이를 키웠고, 가족 삶의 터전이고, 중앙공원에서 아이와 함께 토끼 쫓아다니며 놀았던 분당·판교가 제가 정치를 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7년차 분당 판교 주민'임을 강조한 김 후보는 "2016년 정치에 입문하며 청년과 아이들, 후손을 위해 정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저는 아이의 이름을 걸고, 지역 청년 이름을 걸고 '(그 마음) 변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외쳤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분당·판교는 이미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이라며 "어중이떠중이, 떠나는 정치인에게 우리 판교를 맡겨서야 되겠나"고 거세게 공격했다.

특히 "10년 넘게 '새정치' 하겠다고 제3정당 부르짖었지만 결국 돌고 돌아 국민의힘에 들어갔다"며 "이런 분에게 국민이 신뢰를 주겠나. 의리를 지키겠나. 이런 분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주민들께서 선거하면서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꾼'을 몰아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의 선거운동본부는 국민의힘 안철수 분당갑 국회의원·김은혜 경기도지사·신상진 성남시장 후보가 '원팀'을 강조하며 '안심해 트리오'로 호칭한데 대해 "김은혜 후보는 KT인사청탁 의혹 관련 3년 전 검찰조사에서 '공채과정에 지인을 추천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신상진 후보가 재개발을 공약한 지역에는 신 후보의 딸이 이른바 '갭투자'한 주택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후보들을 향한 의혹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세 분의 원팀에 새로운 이름을 제안드린다. '한심해 트리오'"라고 논평했다.

선대본부는 또 21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 유세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각각 오후 10시 야탑역과 오후 6시 서현역을 찾는다고 밝혔다. 

/김순기·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