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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포갑당원협의회 김용민(오른쪽) 사무국장이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선거벽보 누락 현장에서 경위를 묻고 있다. /독자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고양과 김포에서 선거사무원이 폭행당하거나 선거벽보가 누락되는 등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경기도의원 고양시 제6선거구 국민의힘 곽미숙 후보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A(60대 추정)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50대 여성 선거사무원의 어깨를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곽미숙 후보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사무원들에게 접근, 자리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며 약 20분간 실랑이를 벌이다가 폭행했다.

A씨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선거사무소 측은 "동영상을 촬영하며 경고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나오다가 사무원이 넘어질 뻔 할 정도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고양 도의원6선거구 유세장서 사무원 밀친 행인 입건
김포 김병수 시장후보 벽보 누락, 주민이 발견해 신고
이튿날인 21일에는 김포시 장릉로 한 아파트단지 입구 선거벽보에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의 벽보가 누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 관계자들이 선관위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김병수 후보의 벽보 누락은 인근 주민이 이날 아침 발견해 신고했다. 선관위 용역을 받은 외주업체가 전날 오후 게첨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벽보에는 김병수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의 벽보 2개가 중복으로 부착돼 있었다.

문제가 된 벽보는 오전 9시 40분께 교체됐으며,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교체 직후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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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된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 벽보. /김병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김포갑당협 관계자는 "게첨 후 눈으로 한 번 확인만 했어도 대번에 알 수 있는데 그조차도 안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용역을 줬다 해도 선관위가 돌아다니면서 점검해봐야 했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측은 "외주업체의 실수였고, 오늘 안에 선거벽보를 검수할 예정이다. 정치적인 편파 의도는 전혀 없고 업무상 실수"라며 사과했다. 

고양·김포/김환기·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