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스포츠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스포츠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유도선수였던 저 김동연은 스포츠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아주대 총장 때도 축구부 개막 경기마다 시축을 했다"면서 "경기도민에게 스포츠는 기본권일 뿐 아니라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생활·전문체육 지원부터 공정한 스포츠, 체육인 복지 향상, 해양·수상레저 스포츠 관련 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첫번째 공약은 생활체육과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과 행정지원 강화다. 도내 유휴지를 다목적 운동장으로 전환하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약속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스포츠클럽 지원과 더불어 파크골프, 게이트볼 등 장·노년층이 즐기는 스포츠 시설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체육동호회와 직장인스포츠클럽 지원 및 젊은 전문체육인들이 참여하는 시민축구단과 독립야구단 창단을 지원·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운동한 만큼 포인트를 적립, 지역화폐로 돌려받는 '스포츠 포인트 제도' 시범 실시도 눈길을 끄는 공약이다. 앱을 기반으로 하는 해당 제도는 이용자의 운동패턴을 파악해 운동 처방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도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체육인들을 위한 공약도 내걸었다. 공정한 스포츠 환경 확립 등을 위해 표준계약서를 도입하고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인건비 증액과 공공체육시설의 스포츠지도자 의무 고용 등의 구상도 밝혔다.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노인·재활 전문 스포츠지도사를 배치,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도 지원한다.
스포츠 행정이 남부권에 비해 열악한 경기 북부에는 도 체육회 북부사업소를 개설하고, 선수·지도자·심판 훈련과 교육을 위한 경기도 스포츠교육센터 건립방안도 내걸었다. 경기 서부지역과 남·북한강변 지역에는 서핑·요트 등 해양·수상 레저스포츠 기반을 조성한다.
김 후보는 "우리 삶의 필수 분야인 스포츠는 도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스포츠 재정 지출은 도민의 건강 악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김 후보는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우는 '명작동화' 공약 시리즈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치유 쉼터' 조성을 약속했다.
도는 지난 2020년 '디지털 성범죄대응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해 초에는 지방정부 최초로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설립, 피해자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후보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치유 쉼터'를 조성, 피해자 및 가족의 심리 상담과 트라우마 치료, 자조모임으로 일상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동·청소년 성보호 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성범죄 등 각종 성폭력 피해를 당한 아동·청소년을 세심하고 각별하게 보호하며 이들을 위한 심리치료 및 법률소송 비용 등도 지원한다. 피해자의 경찰조사 시 자치경찰과 연계한 '안심 지지 동반서비스' 도입과 범죄 악용 우려가 있는 변형카메라의 유통이력 관리제 도입 등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법무부의 '디지털성범죄 대응TF 전문위원회'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범죄의 수법은 날로 교묘해져만 가는데, 그 대응은 오히려 후퇴할까 봐 피해자들이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 이웃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경기도가 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