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국민의힘 의정부시장 후보는 시가 최근 지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안동광 부시장을 직위 해제한 것에 대해 "안병용 시장은 직위해제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22일 입장문을 내 "지자체장이 공익을 위한 행정은 하지 못할망정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공무원들에게 위법부당한 행위를 요구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시장은 캠프카일 개발사업과 관련해 해임 처분 요구를 받은 사무관의 승진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부시장을 직위해제 했는데, 이는 지방공무원법 제34조(징계의결요구 또는 관계 행정기관의 장의 징계처분요구가 있는 경우 승진할 수 없다)에 비춰 부당한 행정행위고 직권남용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안 시장의 부패, 무능, 불통, 독선적인 행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불공정한 인사와 개발사업 특혜논란 등 공직의 사유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자신이 정당하다고 항변하는 안 시장의 모습은 내로남불의 끝판왕으로,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시장의 4급 국장 인사방침을 듣고도 한달 가량 미온적으로 굴며 장기적인 업무 공백을 발생시켰다는 이유로 안 부시장을 직위해제했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후보는 의정부 부시장과 수원시 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역임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