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안산, 김포 등을 방문하며 경기 서북부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22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을 찾아 "안산시가 투기과열지구와 또 조정지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그동안에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덜 됐고 안산 시민의 재산권이 침해됐다"면서 "그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 아침에 도의회에서 우리 안산시를 비롯한 경기도 일원의 투기지역과 조정대상 지역을 해제할 것을 윤석열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산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부천, 김포 유세를 이어가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인 고양시에서는 유세와 더불어 GTX·1기 신도시 정책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김 후보가 제시했던 GTX 노선 연장 및 신설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추진 공약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 캠프 조현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은혜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KT 취업청탁'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의 'KT 채용청탁 의혹'에 대해 KT 새노조가 입장문을 22일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KT가 또다시 사회의 부정적 역할로 언급되는 데 대한 참담한 심정이 절절하게 담겨있다"면서 "입장문에 따르면, 당시 김은혜 전무는 GMC(Great Work Place) 전략실장으로 기업문화 개선을 담당했다. 이런 기업문화 개선을 주창한 기업의 간부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했음이 분명하다고 입장문은 토로한다"고 했다.
이어 "노조는 김 후보가 청탁한 이가 회사를 다녔느냐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고, 결과 조작으로 볼 때 지위를 남용하여 인사부서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니, 김 후보에게 한때 몸담았던 KT 구성원으로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며 "글로벌 IT기업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 통신사를 악취나는 '취업 청탁의 시궁창'으로 만든 김은혜 후보의 죄는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 대변인은 "도대체 김 후보는 KT 구성원들이 아픔을 토로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김 후보는 KT 채용청탁 의혹에 대해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라"면서 "그에 따른 대가도 달게 받으시라. 김 후보를 용서할지 말지는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