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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준(62) 후보와 국민의힘 이동환(56)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지난 7대 고양시장에 이어 초대 특례시장을 놓고 벌이는 두 후보의 격돌은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이재준 후보가 58.48%를 얻어 이동환 후보(27.28%)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표심이 현저하게 여당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이재준 "검증된 후보에 기회" 호소
이동환, 도시전문가 면모 부각 나서
정의 김혜련 범야권 표심 분리 관심


지난 20~21일 경인일보 2차 여론조사결과는 정당 지지도 등에서 국민의힘이 앞서는 판세로 나타났다. 지난달 11~12일 이틀간의 1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45.9%, 국민의힘 43.3%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 힘을 앞섰다. 여기에 정의당 김혜련(45) 후보의 출마로 범야권 표심 분리 여부도 관심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6%p 가량 앞선 것을 감안하면 향후 선거일까지가 양당후보들이 승기를 잡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당선 가능성은 이재준, 이동환 두 후보가 접전이지만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름/무응답'등이 각각 8.9%, 5.3%로 나타남에 따라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14.2%)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이들 부동층 껴안기에 전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이재준 후보 캠프는 최근 여권의 상승기류 흐름을 차단하고 경기북부지역의 특례시를 사수하는 보루로 비상대책위를 가동했고, 이동환 후보는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를 천명했다.

이재준 후보는 현 시장으로 1980년대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행하며 정치에 입문해 재선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쳤다.

그는 초선 시장으로 "고양시의 희망 자족시설인 킨텍스 제3전시장, 일산 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 라이브시티, 성사혁신지구 등 4조원에 달하는 일자리사업을 착수·착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신도시 완성' 등 발전을 위해 초보가 아닌, 검증된 이재준에게 힘을 모아 달라. 터를 파는 사람들이 건축하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동환 후보는 '새로운 고양 힘 있는 시장'을 외치며 지방권력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경기도 정무실장,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협력관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도시전문가임을 부각하고 있다.

또 "민주당 시장 재임기간 기업유치가 없다. 낮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겠다"고 주장한다.

공약으로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절차와 사업 기간 등을 최대한 단축하고 신분당선 일산 연장, 자유로∼강변도로 지하 고속도로 건설, 전철 3호선 급행 운행, 고양판 실리콘밸리 조성, 창릉신도시 특목고 설립 등을 내걸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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