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명문 오케스트라 '빈 교향악단(Wiener Symphoniker)'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 인천(ACI)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빈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은 29일 인천을 시작으로 부산시민회관(31일), 서울 예술의전당(6월1일)으로 이어진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Wiener Philharmoniker)와 함께 빈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빈 교향악단은 1900년 창단했다. 브루크너 '교향곡 9번'과 쇤베르크 '구레의 노래', 라벨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등을 초연했다. 브루노 발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등 거장 지휘자들과 음악을 만들어왔는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볼프랑 자발리쉬는 이 오케스트라의 매력적 음색에 기여한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스위스 출신의 필리프 조르당이 맡았다. 유명 지휘자 아르맹 조르당의 아들이다. 필리프 조르당은 빈 교향악단과 함께 100회 이상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파리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과 빈 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협연자로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참여한다. 독주 무대와 함께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에도 자주 서고 있다.

빈 교향악단의 인천 공연 레퍼토리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Op.77'과 베토벤 '교향곡 제7번, Op.92'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WCN이 주최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