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부적격후보 선정 등 각 정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전과가 있는 후보를 추가로 선정·발표하겠다고 선전포고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부천시민연대회의에 따르면 부천YMCA와 부천YWCA,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환경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된 부천시민연대회의는 지난 22일 각 정당의 공천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는 시민의 대표인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중요한 계기이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공천과정에서부터 지역사회 의정평가가 높은 의원이 나번을 받고,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가번을 받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각 정당에서 공천된 후보자들의 전과기록이 유례없이 많아 공천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라고 하나 공당으로서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기준과 원칙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차 부적격 후보로 부천가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최초은 후보(부천가선거구)를 선정했다. 이들은 "최초은 후보는 선출직 공직을 수행하기에는 부적격한 후보"라며 "해당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의 자녀인 최초은 후보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아빠 찬스'의 수혜자로 인식될 소지가 충분하다. 또 과거 활동 경력 등을 검증한 결과 선출직 공직을 수행하기에는 자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해당 선거구는 국민의힘 곽내경 후보가 당내 경선 없이 나번을 배정받은 곳으로, 이들은 경력 자체가 부족한 후보를 가번으로 배정하는 행위는 정치불신을 가져오는 잘못된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최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부천시민연대에서 어떤 기준으로 검증을 했는지 의문이다. '아빠 찬스'란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