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투표7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3월 9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제1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2022.03.09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소쿠리 투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가 달라진다.


2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지난 3월 대선과 다르게 코로나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를 운영하지 않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선거일 모두 확진자가 정식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한다.

앞서 지난 대선 사전투표 당시 확진자용으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함 관리 부실로 일명 '소쿠리 투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일반 유권자와 확진자 투표 시간이 겹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선관위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진자와 일반 유권자의 투표 시간을 겹치지 않게 분리하고,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선관위, 임시 기표소 사용 않기로
사전·선거당일 오후 6시30분 이후
일반 유권자들 모두 퇴장뒤 입장


확진자는 사전투표 이틀 차인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선거 당일인 6월1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투표 시간은 사전투표와 선거일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확진자는 방역 당국에서 받은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일반 유권자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경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가 모두 퇴장하면 투표소로 들어갈 수 있다.

임시 기표소는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이동 약자에 한해서만 운영된다. 임시 기표소 투표지 운반함은 규격화된 형태로 제작된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 당시 참관인이 쇼핑백이나 상자, 소쿠리 등에 기표용지를 그대로 노출한 채 대리 전달했던 방식을 보완한 것이다.

이동 약자에 속하는 유권자는 자신의 투표지를 '임시 기표소 투표지 운반봉투'에 넣어 봉함하고, 이 봉투를 직접 운반함에 넣는다. 이후 유권자가 지정한 선거관리요원이 해당 운반함을 투표소로 옮겨 봉투째로 투표함에 투입한다. 이 모든 과정은 참관인 참관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대선 사전투표 때와는 다르게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확진자와 일반 유권자의 동선과 시간이 완전히 분리됐다. 안심하고 투표소를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