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면 선거운동 끝?'

지방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여·야 유력 후보들의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 마스크'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면서 도민과의 접촉은 늘고 있지만,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1주일간 유권자들에게 직접 다가가지 못하고 자택에서 격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를 다투는 선거운동 기간인데 행여나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일정이 올스톱될 수밖에 없어 나름대로의 대응책 세우기에 한창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모두 감염 이력이 없는 상태다. 


'실외 착용 의무 해제' 마스크 벗고
얼굴 알리기·시민과 스킨십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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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여·야 유력 후보들도 마스크를 벗고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사람이 몰리는 집중 유세는 지양하고 전화 연락 투표 독려와 유튜브 등을 선거에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2일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 부천 중앙공원에서 지지자와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전통시장, 출근길 유세 현장 등을 찾았다.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후보들은 마스크를 벗고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며 도민들과의 밀착 소통에 나서고 있다.

쏟아지는 악수 세례와 사진 촬영 요청에 시민들과의 스킨십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후보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같이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까지 8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가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즉시 모든 선거 운동 행사를 중단해야 해 캠프도 행여나 코로나에 감염될까 노심초사하며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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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개인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야외 유세가 끝나면 차량에서 손소독제를 반드시 사용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 참석자들과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동연 "사람 몰리는 집중유세 지양"
김은혜 "개인 방역 강화하려 노력"


김동연 후보 캠프는 현장과 비대면 유세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캠프 관계자는 "사람이 몰리는 집중 유세는 되도록 지양하고 전화 연락 투표 독려와 유튜브 등도 선거에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 캠프는 현장 유세 기조를 유지하며 개인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캠프 관계자는 "실내에서는 후보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야외 유세가 끝나면 이동하는 차량에서 손소독제를 반드시 사용한다"고 말했다.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에 나선 후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감염 이력이 있는 후보들은 그나마 자유로운 상황이지만, 이력이 없는 후보들은 혹시나 모를 돌발상황이 발생할까 걱정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기 확진자가 부러울 따름이다. 걸리더라도 참고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지방선거까지 변수가 코로나가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손성배·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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