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개방행사장 구조물 낙하사고
지난 2020년 10월 14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개방 행사에 참석했다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다친 시민들이 구급대원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경인일보DB

2년 전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 개방 행사에서 시설물이 쓰러져 시민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행사업체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 등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인천지검은 캠프 마켓 개방 행사업체 책임자 A씨와 인천시 담당 공무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혐의로 지난달 26일 기소했다.

A씨 등은 2020년 10월14일 부평구 캠프 마켓 시민 개방 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설물 등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시민 B(89)씨를 숨지게 하고, 또 다른 시민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B씨를 포함한 시민들은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LED 전광판 앞에 있던 의자에 앉아 행사 영상을 관람하던 중 전광판이 쓰러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B씨는 이 사고로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7개월간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끝내 숨졌다.

수사기관은 A씨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만 적용했으나 B씨가 숨지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할지를 검토해왔다.

시설물 추락 사고와 B씨의 죽음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A씨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혐의를 모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부장판사에게 배당됐으며, 다음 달 22일 첫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