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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용인 중앙시장의 한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며 맞은편 시장 상인의 고충을 경청했다. 2022.5.19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식구(食口). 가족도 함께 밥을 먹어야 식구라고 합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바쁜 선거 유세 중에도 빠지지 않고 챙기는 일정이 있다. 바로 도민과의 '먹방' 소통이다. 기자회견 현장을 가든, 출근길 유세를 하든 김 후보는 매 끼니를 도민들과 함께하며 고충을 들으려 노력한다. 김 후보는 이를 '소통식탁'이라 이름 지으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절대 '혼밥'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김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용인 중앙시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들과 이리저리 만나며 인사를 나누던 김 후보는 한 분식집 앞에서 "떡볶이 향을 맡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네요. 여기가 맛집이죠?"라고 물으며 그대로 착석했다.

떡볶이와 순대, 튀김, 닭강정 등 먹고 싶은 메뉴를 잔뜩 시킨 김 후보는 하나씩 입에 넣으며 분식집 주인에게 "코로나19 때 얼마나 힘드셨어요. 전통시장 제가 꼭 다시 살릴게요"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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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20일 차유람 문화체육 특보와 함께 '소통식탁' 일정으로 한양대 에리카 학생들과 호프미팅을 가졌다. 2022.5.20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이날 김 후보의 먹방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시장의 한 순댓국집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국밥을 먹으며 시장 상인회 회장 등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주말 유세도 화제를 모은 건 소통식탁 일정이었다. 김 후보는 20일 오후 김포의 한 파스타 집에서 학부모들과 점심을 먹었다. 초·중·고교 학부모 회장과 함께한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아이를 교육하는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듣고, 교육 현장의 개선점을 함께 나눴다.

이날 저녁 식사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재학 중인 예체능 학과 대학생들과 함께 호프 미팅을 진행하며 청년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눴다.

21일 과천의 한 고깃집에서 도내 경비원들과 아침 식사를 한 김 후보는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선거 때만 잠시 듣는 '시늉'하는 식의 소통이 아니라 진정한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 소통 식탁을 진행하며 코로나19로 가게 문을 닫은 상인의 애환, 아이가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부모의 근심,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들었다"며 "김은혜는 경기도민과 함께 밥을 먹고,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제시하며 진정한 식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