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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가 5월22~23일과 4월9~10일 각각 실시한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후보 지지도는 정체된 반면 유정복 후보 지지도는 높아졌다.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5월8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5월1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5월20~22일) 등이 지지도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취임·한미 정상회담 '호재'
유, 한달새 지지도 9%p 가량 올라

 

경인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각각 35.7%, 52.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유 후보가 17.1%p 격차로 앞선 것이다.

이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9~10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인일보 여론조사 격차 8%p(박남춘 35.9%, 유정복 43.9%)보다 두 배 정도 벌어진 수치다. 두 여론조사 지지도 결과를 비교하면, 유정복 후보는 9%p 가까이 높아진 반면 박남춘 후보는 제자리걸음이다.

이 같은 지지도 변화에는 이재명 전 지사의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 정상회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주자 계양을 출마 평가 분분
박, 제자리 걸음 상태… 격차 커져


이번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선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54.0%로 나왔다. '지방권력을 통한 새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7.5%였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잘하고 있다'(54.7%)가 '잘 못 하고 있다'(37.4%)보다 높게 나왔다. 현 정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은 셈이다.

국힘 53.1% 민주 37.9% 지지 얻어


경인일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 이재명 후보의 보궐선거 출마가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응답자 62%는 영향이 있다(매우 큰 영향을 미침 29.2%,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침 32.8%)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9.9%(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음 19.3%,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음 10.6%)였다.

이러한 조사(국회의원 보궐선거 영향도) 결과와 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지지도가 정체된 점을 고려하면, 이재명 전 지사의 출마가 민주당 지지 세력 결집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53.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37.9%, 정의당 2.8%, 기본소득당 0.6%, 기타 정당 0.4% 순이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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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2년 5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SK, KT, LGU+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전화 ARS 전화 조사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6.9%다.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