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특정 인물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김동연 비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가 직접 "'여비서'에 대한 시대착오적이며 왜곡된 인식으로 한 사람의 인격과 커리어를 모독했다"고 반박했다.

강용석 후보가 지난 23일 TV 토론회에서 A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김동연 후보를 향해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 했는데, 이를 두고 A씨는 24일 "아주대에서도, 기재부에서도 저는 직원이었다. 자리나 대우보다는 일의 의미와 보람을 찾고자 하는 신념으로, 항상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주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자격이 되지 않는 자리를 탐한 적 없다"고 밝혔다.

"여비서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인격·커리어 모독
살아온 삶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삶 재단하지 말라"

이어 A씨는 '여비서'에 대한 시대착오적이고 왜곡된 인식이 자신의 인격과 커리어를 모독했다면서 "기재부 연구원 자리는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서류와 면접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제 성별이 여성이어서 벌어진 일일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또한, A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근거 없는 논란에 불필요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점 역시 불쾌하다"면서 "제가 남성이었어도 이런 의혹이 제기됐을까.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에 대해서 저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걸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의 삶의 태도를 상상하거나, 재단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