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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교육지원청 전경. /시흥교육지원청 제공

시흥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십여 명 학생들의 수행평가 결과(교과 활동기록)가 뒤바뀐 채 학교생활기록부에 잘못 기재(5월25일자 10면 보도='시흥고등학교 수행평가 뒤바꿔 기록' 제기… 학교, 조사도 안했다)된 가운데, 피해가 우려되는 학생들이 이번 오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오류를 찾아냈다.

또한 원론적으로 대응하던 학교 측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 대상 조사 등 '공론화' 절차를 밟아 오류를 수정할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시흥고 수행평가 결과 기재 오류 피해 학생·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오기 문제와 관련 최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피해 학생·학부모 엑셀자료 검토
15명 기록 밀려 작성 추가로 확인

이후 국민신문고는 민원 답변에서 "학생 교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내용을 점검한 결과 교과 활동 활동지 원본은 담당교사가 학교를 옮기며 보관사항이 아니었기에 원본 대조는 할 수 없었지만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업로드하기 전 사전 기록(엑셀 자료)과 비교해본 결과, 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교과 세부 특기사항 내용은 오류 없이 기록된 것이 확인됐다"고 답했다.

이 같은 국민신문고 답변 내용을 토대로 피해 학생·학부모들은 당시 영어2 교과를 담당했던 교사가 작성해둔 엑셀자료를 비교, 일부 학생의 교과 활동기록이 동일하게 작성되는 등 15명의 기록이 밀려 작성됐음을 추가로 확인했다. 교육당국이 검토한 '엑셀자료' 자체에 잘못 기재된 부분이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이와 관련 이들은 "학교 측이 형식적으로 조사했다"고 불만을 쏟아내며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문제의 쟁점은 기록이 없어 피해 구제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인데, 이들은 "당시 수업과정 중 발표 등의 교과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활동기록에 발표 등의 교과 활동 참여로 기재된 것이 학생들로 인해 확인된다면, 피해를 호소하는 17명의 학생들의 교과활동 기록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부터 객관적 자료가 없다면 피해 학생들과 당시 같은 반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 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도 피해 구제 방안을 찾기로 했다. 시흥고 관계자는 "학생들의 피해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를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