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닫혔던 일본 항공 노선이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5일 에어부산이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에 취항했다고 밝혔다. 이번 에어부산 취항을 시작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일본 노선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인천공항에서 중국 선전·닝보, 필리핀 세부 등 중국과 동남아 정기편을 운항했다. 에어부산은 이날 취항으로 일본 노선 하늘길을 처음으로 열었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는 인천~오사카(간사이) 노선을 추가로 운항하며 일본 노선을 확대한다.
김포~하네다 노선도 내달 1일부터 재개된다. 2003년 11월 30일 개설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김포공항 국제선의 주축 노선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4개 항공사가 하루 24편, 연간 205만명을 수송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입국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일본도 지난 17일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기존에는 입국 시 3일 의무 격리를 해야 했지만,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내일부터 오사카 추가 운항 시작
인천공항공사, 노선 확대 협의 진행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무비자 입국 제도가 향후 복원되면 일본 하늘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일 노선 운항이 본격화하면 양국 관광업계 활성화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일본 노선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중 홋카이도 공항 당국과 여객 노선 재개, 화물 노선 신규 취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국적 항공사 일본지역본부 등과 공동 마케팅 시행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예약이 많은 일본 특성을 반영해 여행사 대상 설명회를 열고, 일본 여행사와 협력해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김범호 미래사업본부장은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재개·확대로 인천공항 수요회복 속도가 빨라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노선을 복원해 국민 여행편익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