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미사강변도시공원명칭시민이선택한다
사진은 미사강변도시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 미사강변도시 과밀학급 문제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 진학 시기에 맞춰 연쇄적인 과밀 학급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하남시에는 초등학교 24개교(학급수 796개), 중학교 12개교(학급수 282개), 고등학교 10개교(학급수 235개)가 있다.

이 가운데 수년 전부터 학생과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미사강변도시에는 초등학교 7개교(학급수 373개), 중학교 4개교(학급수 128개), 고등학교 3개교(학급수 87개)가 위치해 있다. 학령인구가 진학할수록 과밀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구조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교육지원청, 시의회와 함께 미사강변도시 내에 31학급 규모의 중학교 신설 추진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학생 적정배치를 위한 단설 중학교 신설에 나선 상태다.

중학교 신설 추진 급한 불 껐지만
고교는 2025년부터 학급당 35명↑
광주하남교육청 "중장기적 검토"


고등학교의 경우 하남학군과 미사학군으로 분리된 중학교와 달리 비평준화 지역에다 단일 학군으로 분류되다 보니 현재 과밀학급 현상은 벌어지고 있지 않다.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미사강변도시 학령인구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시기인 오는 2025년부터는 학급당 학생 수가 최소 35명을, 2028년부터는 최소 4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초등학생 수(1만395명)가 하남지역 전체 초등학생 수(2만1천33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하남지역 전체로 학생들을 배정한다고 해도 부족한 학급 수로 인한 상대적인 과밀학급 현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령인구의 변화 추이를 보며 매년 과밀 학급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사강변도시 내에 고등학교를 지을 '고4부지'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한지는 매년 조사하고 있는 학령인구 변화추이를 보고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