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들의 1번 공약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국민의힘은 '교통' 분야가 가장 많았다.
경인일보가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 23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후보 10명 중 4명이 경제분야 공약을 1번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 분석결과
양당 모두 절반 가까이 최우선 꼽아
미추홀구청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정식 후보는 '더불어 일하고 함께 잘사는 미추홀구'를 만들겠다며 청년 창업 지원,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어르신·장애인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공약했다.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계획 수립, 상권 르네상스 등도 공약에 담았다.
같은 당 이병래 남동구청장 후보는 '구민이 행복한 경제도시 남동 구현',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는 '지속적인 발전 동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 김종인 서구청장 후보는 '대한민국 1등 지역화폐 서로이음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책 연계 사업 추진'을 각각 1번 공약으로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피부에 직접 와닿는 정책을 챙기겠다는 의지에서 경제분야 공약을 첫 번째로 내세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정식·이병래 등 일자리·발전 강조
이영훈·김정헌 등 이동 편의에 중점
인천 기초단체장 국민의힘 후보 9명 중엔 4명이 교통 공약을 1번 공약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후보는 '사통팔달 미추홀(길을 알면 도시가 보입니다!)'을 공약했다. 월곶판교선 출발지를 송도역에서 인천역까지 연장하고 숭의역 정차로 구민들의 교통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내용과 함께 경인전철 지하화, 인천대로 지하화 등으로 교통 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김정헌 중구청장 후보는 '서울 9호선 인천공항 직결',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는 '사통팔달 이동이 편한 남동', 유제홍 부평구청장 후보는 '스마트 대중교통 친화도시 부평'을 각각 첫 번째 공약으로 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교통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고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도시 인프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 분야를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후보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