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비롯한 각종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사이언스, 싸토리우스 등 국내외 주요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영진 1차관 주재로 바이오기업 투자 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영진 차관은 "새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가지고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우리 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발굴하고 해소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인천서 바이오기업 간담회
장영진 차관 "투자 적극 지원 방침"
바이오 기업들은 바이오 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 인력, 입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정부가 규제 완화 등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장 차관은 "바이오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입지 애로 해소와 세제 지원방안 등을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등에 대한 통 큰 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했으며 정부도 이들 기업의 투자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완화를 포함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산업부와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간 간담회도 이런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바이오 기업의 투자계획이 실행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곳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다. 현재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외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화돼 있으며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센터 등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을 고객으로 한 외국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