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김동연 후보는 성남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 발표와 더불어 양주, 파주, 고양으로 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서울공항을 이전한 후, 해당 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경기도의 혁신 성장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양주로 이동, 예비역 군인(가족)과 안보 간담회를 열고 이어 파주 금촌 5일장을 방문하고 파주 야당역에서 퇴근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양에서는 장애인 정책 관련 협약을 맺은 후 시민들과 소통하는 유세에 집중했다.
여기에 더해 김동연 후보는 이날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한 이들을 대상으로 '취득세 면제'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안 먹고, 안 입고 열심히 저축해서 내 집 장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취득세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이하 도민이 4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취득세를 100% 면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면제된 취득세는 자기계발과 가족돌봄을 위한 '경기찬스'로 사용해 달라고도 했다. 또 김동연 후보는 해당 공약이 지난 대선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양주·파주·고양 등 잇단 유세
광명 이어 여주·이천·용인 '잰걸음'
이날 김은혜 후보는 경기 서부와 동부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별 발전 계획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명사거리역에서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김은혜 후보는 안산, 시흥, 부천, 광명 등 경기서부 교통망 신설과 신산업 육성 지원책을 담은 '경기서부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김은혜 후보는 안산의 소부장·자율주행산업, 시흥의 해양친환경기술 및 바이오산업, 부천의 메타버스와 문화예술산업, 광명은 테크노밸리 중심의 ICT·소부장을 핵심 산업으로 꼽고 대기업 유치와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이어 여주와 이천, 용인 등 동부권으로 향한 김은혜 후보는 '경기 동부권 성장 그랜드플랜' 공약을 제시했다.
김은혜 후보는 "동부권 자연보전권역은 각종 환경규제로 인구 노령화, 기반시설 부족 등 지역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며 경기 동부 거점 대학병원 유치, 대규모 대학 캠퍼스 타운 조성, 경기 동부권 GTX 신설 및 도로 개설 등 10가지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대학병원 유치를 강조한 그는 "경기 동부 자연보전권역 내 위치한 종합병원은 단 3곳에 불과"라며 "중앙정부, 경기도, 동부권 시군으로 구성된 '경기 동부 대학병원 유치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정·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