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관·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판교테크노밸리에 '인재공급'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약속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그 모델로 프랑스의 '에꼴42'를 언급하면서도 김 후보는 '전문교육기관'을, 안 후보는 '고교 정규교육과정'을 지향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실현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 후보는 26일 서판교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판교 특목고의 형태'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안 후보는 "공약 자체는 특목고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라며 "특목고 교육 내용에서 코딩교육에는 에꼴42 시스템을 이용하고 창업 교육에는 구글캠퍼스를 모델로 교육하면, 졸업하고 나서 창업의 꿈을 판교 단지에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코딩교육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밝혀두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해당 공약은 '에꼴42'를 기반으로 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판교에 도입하겠다는 의미"라며 "에꼴42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논의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약 발표 현장에서 '벤치마킹 교육기관이 안 후보와 겹치는 데도 비판해 왔다'는 지적에 대해 "에꼴42는 전문교육과정인데, (안 후보는) 여기에 한국의 고교 과정을 포함된 특목고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교육과정에 고교 과정을 담겠다는 부분은 상상할 수 없어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순기·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