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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남양주에서 수년 동안 아내를 집 안에 감금하고 가정폭력을 일삼아 온 30대 외국인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감금 및 폭행(가정폭력) 등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의 A(3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남양주 관내 한 빌라에서 아내 B(39)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방글라데시 국적의 부부로 한국에서 결혼한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집안에 B씨를 감금하고 "밖으로 나가면 아들을 죽여버리겠다"며 폭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과정에서 B씨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아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철저하게 차단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빌라 3층에 감금돼 있던 B씨는 지나가던 행인에 도움을 요청, "어떤 분이 집에 갇힌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와 B씨를 분리조치한 상황으로 사회복지사와 통역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