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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3종 남중부 단체전에서 경기체중 장준우가 결승선에 다다르고 있다. /김희주 경기체중 철인3종 코치 제공

"계속 버텼습니다."

손가락 골절이라는 부상을 딛고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3종 남중부에서 2관왕에 오른 경기체중 장준우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당시 느꼈던 감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장준우는 29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철인3종 남중부 단체전에서 같은 학교 권용진, 설악중 박선민과 함께 출전해 27분11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우는 지난 28일 열린 개인전에서도 20분26초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장준우는 소년체전 선발전을 앞두고 손가락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장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장준우는 "소년체전 선발전이 열리기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부상이 거의 나아 선발전을 뛰었다"며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1등을 하자는 생각으로 소년체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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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3종 남중부 경기에 출전한 경기체중 장준우가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김희주 경기체중 철인3종 코치 제공

철인3종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연달아 소화해야 해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살을 빼기 위해 철인3종과 인연을 맺은 장준우는 "노력한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철인3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희주 경기체중 철인3종 코치는 장준우의 밝아진 성격이 소년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원래 준우가 말수가 적고 과묵한 성격이었다"며 "소년체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밝아진 점이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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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철인3종 대회가 열린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이 종목 남중부 2관왕을 차지한 경기체중 장준우가 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희주 경기체중 철인3종 코치 제공

중학교 3학년인 장준우는 올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문체부장관배와 해양스포츠제전 대회에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철인 3종이라는 종목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