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바쁜 발걸음으로 현장을 누비며 총력전을 폈다. 이력과 공약이 상반된 두 후보는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등 4가지 분석 요소에서 모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각자의 'SWOT'에 따른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 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임태희 '뼈굵은 정치인 경력' 강점이자 약점
현 정부 궁합 기대감 기회·신선함 없어 위기
현 정부 궁합 기대감 기회·신선함 없어 위기
먼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모두 같은 요인에서 비롯된다.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 실장 등 경력 대부분을 정치인으로 보냈기에 교육 현장과 어울리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게 약점이다. 반대로 이 경력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인 시절 국가장학금, 누리과정 등 굵직한 교육 현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경험이 있는 데다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출 수 있어 교육 행정의 난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른바 '구도'라고 불리는 기회 요인에서도 보수 정권 출범 초기의 여론 호감도를 업을 수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오랜 기간 정치 무대에서 활동해 와 자칫 '진부한 정치인'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임 후보는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경력은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노사정을 모두 아우른 경험을 대표적인 이력으로 제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 시절 국가장학금, 누리과정 등 굵직한 교육 현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경험이 있는 데다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출 수 있어 교육 행정의 난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른바 '구도'라고 불리는 기회 요인에서도 보수 정권 출범 초기의 여론 호감도를 업을 수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오랜 기간 정치 무대에서 활동해 와 자칫 '진부한 정치인'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게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임 후보는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경력은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노사정을 모두 아우른 경험을 대표적인 이력으로 제시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 후보 캠프 측은 "합리적인 중도 보수로 13년 동안 망가진 경기 교육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게 주요 메시지"라고 했다.
성기선, 30년 교육 정책가 강점·인지도 약점
'진보 13년 집권' 순탄하지만 한방 없어 위기
'진보 13년 집권' 순탄하지만 한방 없어 위기
성기선 후보는 30년 경력의 교육 정책가라는 점이 강점이다. 사범대학 졸업 후 교사, 연구원, 수능을 책임지는 한국교육평가원 원장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경력이 교육 관련 이력으로 이뤄져 있다. 다만, 임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다. 이 때문에 성 후보는 캠페인 대부분을 방송 등 이른바 '공중전'에 몰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5일 TV·라디오 광고 4건, 26일 TV·라디오 광고 4건, 오는 31일 TV·라디오 광고 2건 등으로 인지도를 높일 심산이다. 특히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유튜브에 출연하고 광고 등도 진보 성향 프로그램 앞에 편성해 진보 유권자의 결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3년 동안 진보 교육감이 집권해 오면서 경기도 유권자의 진보 교육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성 후보의 기회 요인이지만,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와 같이 과거 진보 교육감처럼 트레이드 마크가 없다는 것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칫 진보 진영 후보라는 점만 내세울 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성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노련한 면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인지도만 높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임 후보는 이날 교육청의 이념 편향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고 성 후보는 과밀 학급 해소를 제1 과제로 삼아 화성, 오산, 김포, 파주 등 2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 중심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