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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백경현 후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구리시장 주요 후보들이 재임 시절 단행한 인사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안승남 구리시장 후보는 파견 인사가 부당하다는 국가인권위 진정에 대해 '수사 의뢰 결정' 처분을 받았고,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 후보도 국장급 무보직 발령 등으로 경찰에 고소를 당했다.

'부당파견·파견 연장' 내용 안승남 후보 수사 의뢰
'1년 9개월간 무보직 근무 연장' 백경현 후보 고소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 A씨가 제기한 '부당 파견 및 파견 연장' 내용의 진정에 대해 '직권남용' 등으로 민주당 안승남 후보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권위 결정문에서 A씨는 "지난 2018년 7월 안 시장이 산하 기관인 구리농수산물공사에 압력을 행사, 파견 요청토록 하고 진정인의 동의나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 파견발령을 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파견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공무상 요양 신청을 했고, 공사가 파견자 교체 등을 요청했음에도, 3년간 파견 기간을 연장하고 부당한 대면 보고 등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국민의힘 백경현 후보도 전 국장 B씨로부터 "재임 당시 백 후보가 1년 9개월 동안 뚜렷한 사유 없이 무보직 근무 기간을 연장했다"며 직권 남용 등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소를 당했다.

B씨는 소장에 "도시개발사업단장으로 보임해 오던 자신을 사업단 존속 만료 등의 이유로 총무과 대기 무보직 발령한 후 관련 규정 등을 무시한 채 1년 9개월 동안 무보직 기간을 연장, 직권을 남용했다"며 공무 담임권 방해, 직위 해제(대기 발령)에 따른 제반 행정절차 미이행, 퇴직 유도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구리/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