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전국소년체전 대회 둘째 날인 29일에도 경기·인천 선수단의 메달 소식이 잇따랐다.
경기, 박채은 롤러 1천m '대회신'
유도 문준서·육상 안제민 800m 1위
이날 눈에 띄는 경기는 전날 0.03초 차이로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송운중 여슬아의 금소식이었다.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중부 1천600m 계주에서 경기도는 4분2초04의 기록으로 서울(4분5초15)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송운중 이민경이 1위로 치고 나가면서 승기를 잡은 경기도는 마지막 주자인 여슬아가 거리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육상 여중부 400m에서 0.03초 밀리며 은메달을 따낸 여슬아는 경기 후 눈물을 흘렸지만 이날은 활짝 웃었다. 여슬아는 "(400m 경기 결과에 대해) 일부러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며 "동료들과 팀워크도 다지고 서로 응원해 주면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송운중의 금소식과 함께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금메달 40개를 포함해 은메달 31개와 동메달 34개 등 총 10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롤러 여초부 1천m에선 둔전초 박채은이 1분34초953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철인3종에서는 경기체중 장준우가 남중부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설악중 홍지우도 여중부 단체전 정상에 서며 경기도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유도에서는 남초부 개인전 65㎏ 이하급에서 청계초 문준서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육상 남중부 800m에서는 덕정중 안제민이 1분58초7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 김홍경 사이클 2관왕에 올라
멀리뛰기 권가은·레슬링 방진명 '금'
한편, 인천 선수단도 다수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등 금빛 낭보를 전해왔다.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열린 사이클 여중부 500m 독주경기 결승에서 박예빈(계산여중)은 36초649를 기록, 경쟁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에 올랐다. 대회 첫날이었던 28일 200m 기록경기(12초041)와 단체스프린트(1분16초710)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예빈은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남중부에선 김홍경(계산중)이 대회 개막일에 열린 2㎞ 개인추발에 이어 이날 계산중 동료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3㎞ 단체추발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육상의 기대주' 배윤진(부원여중)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여중부 200m 결승에서 25초26으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전날 열린 100m에서 12초30으로 정상에 섰던 배윤진은 이번 대회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관왕들 외에도 육상 여초부 멀리뛰기의 권가은(논곡초), 유도 남초부 65㎏ 이상급 장민서(국민유도체육관), 레슬링 남중부 자유형 42㎏급 방진명(동산중)이 이날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인천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금 18개, 은 34개, 동 2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구미/김영준·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