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에 힘이 납니다. 꼭 승리하겠습니다."
6·1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유세인 29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 북부지역을 찾아 도내 31개 시·군을 모두 순회하는 '파란 31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전 5시 '김포한강 차량기지'를 찾은 김동연 후보는 이어 고양 국립여성사전시관을 찾았다. 그는 팔을 걷은 하얀 셔츠에 남색 운동화, 청바지, '기호 1번 김동연'이 적힌 어깨띠를 둘러맸다.
특히 김동연 후보는 대장정의 첫 일정으로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북부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북부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다. 저의 대표 공약 중에는 경기 북도 설치도 있는데, 북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곳"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3일간 비전 제시·지지 호소 잰걸음
김포·고양·파주 등 북부 표심 공략
파주 임진각을 찾은 김동연 후보는 'GTX-F 노선 신설·메디컬클러스터 조성' 비전을 제시했으며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자전거를 타고 온 이들한테는 직접 먼저 다가가 "자전거 얼마나 타셨어요"라고 물었고, 한 시민은 "경기도민 빨리 와서 사진 찍어"라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에 실망해 투표하지 않겠다는 도민도 있었는데, 김동연 후보는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꼭 바꾸겠습니다"라고 도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연천 전곡읍을 찾아 유세활동에 나섰는데, 이후 인근 전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깜짝 등장했다. 체육대회에 나타난 김동연 후보에 연천군민들은 물과 수박 등을 건넸고, 그는 "저번에 연천에 와서 모내기도 하고, 하룻밤 자고 갔습니다"라고 연천에서의 추억을 전했다.
체육대회에 모인 이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또 하셨다", "정말로 (당선)되길 바란다" 등 응원을 보냈고 실물이 잘생겼다며 기념 촬영 요청도 이어졌다. 목캔디와 티백을 선물로 건네는 시민들은 "필승입니다"라며 지지를 보냈다.
김동연 후보는 먼저 도민들한테 다가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포천 송우공설시장 5일장을 찾은 김동연 후보는 호떡을 굽는 상인한테 "아내가 먼저 와서 (여기서 호떡을) 먹고 갔다. 제 아내가 호떡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도 그 자리에서 호떡을 다 먹은 그는 "잘 먹고 갑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러워진 장갑에 악수를 꺼리는 상인한테는 "괜찮다"며 먼저 악수를 건넸고 번데기를 파는 곳에서는 의자에 앉아 번데기 한 컵을 다 먹으며 도민들과 소통했다.
이날 11개 시군에서 이어진 유세 강행군에도 그는 "김포에서 시작했는데, 계속 갈수록 도민들이 뜨겁게 반응해줘서 힘이 난다. 피곤한 것도, 아픈 것도 모르겠다"면서 "31개 시·군의 비전을 제시하며 공약 이행을 약속하고 민주당의 변화, 씨앗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