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650팀 이웃 간 중고거래
위례·죽전·광교 주민들도 참여
여야후보들 '재건축 합심' 소통도
주민 요청으로 다시 열린 성남 분당 지역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인 '수내동 돗자리마켓(5월24일자 11면 보도)'이 또 한차례 '대박'을 쳤다.
30일 분당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이틀간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주민운동장에서 열린 '수내동 돗자리마켓'에 돗자리 650팀과 방문객 1만여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내동 돗자리마켓'은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분당에서 시민 주도로 열린 첫 대규모 행사였던 지난 4월30~5월1일 행사의 '앵콜' 격이었다.
당시 돗자리마켓에도 모두 1만여 명이 몰려 이웃 간 중고거래의 기쁨을 나눴고 다시 개최해달라는 분당 시민들의 요청이 200건 이상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로 접수됐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앵콜! 돗자리마켓'을 지난 28~29일 이틀간 열었다. 이번 돗자리마켓에는 분당 시민은 물론 수서와 위례, 죽전과 광교 등 인접 도시 주민들도 참여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의 도시락과 생수, 음료수가 품절되고 김밥집과 카페에서도 주요 메뉴의 재료가 소진되는 등 동네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 살리기 효과도 나타났다.
'수내동 돗자리마켓'은 지난 2020년 양지한양 1단지 주민 20여 명이 모여 이웃과 중고거래를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공간에서 돗자리를 펼치면서 시작됐다. 2021년에는 입주자대표회가 소송 끝에 되찾아온 테니스장을 주민운동장으로 만들고 이곳에서 돗자리마켓 행사를 열면서 1만여 명이 찾는 분당 최대 규모의 플리마켓으로 발전했다.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돗자리마켓은 각지에서 모인 이웃들이 만나 손때가 묻은 소중한 물건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며 "특히 선거 기간 돗자리마켓에서 만난 여야 후보들이 '분당 재건축 추진만큼은 여야가 없다. 분당 시민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 수월하고 내실 있게 재건축을 추진하자'고 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등 돗자리마켓 취지를 잘 살려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