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우리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 주시면 희망을 되찾는 선거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인천에서 1.86p 앞섰는데, 그 마음이 별로 안 변한 것 같다. 상대 당 쪽에서 잘하면 모르겠는데, 그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샤이 진보가 많아졌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도 지지층을 결집하는 큰 계기가 되고 있다.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계양을 출마로 결집 계기
'검찰 공화국' 우려… 견제 필요성
정파 떠나 유능한 사람 뽑아주길
인천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민선 7기 시장인 박남춘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뒤늦게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며 "적수 사태,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재임 기간 거의 민방위복만 입고 지내 소통 부족에 대한 불만이 일부 있었는데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이 풀리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인천 지역 선거만큼은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박남춘 후보의) 지지세가 가파르다"며 "상대 당 유정복 후보 캠프도 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국정 운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주민의 재산적 피해 등이 생기고 있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운영 등으로 검찰공화국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물가 상승 등 경제 문제가 심각해지는데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별로 안 보인다. 국민들을 갸웃거리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국정 운영을 견제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생기고 있다고 본다. 지난 대선에 회초리를 들으셨으니 이번엔 격려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정치권 논리에 휘둘리는 경우가 적은 만큼 얼마나 일을 많이 했고 잘해왔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정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했다.
이어 "일을 잘해 왔으니, 더 잘할 수 있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정파적으로, 이념적으로, 정당으로 뽑는 선거가 아닌 유능한 일꾼, 유능한 사람을 뽑아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