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용인시장 후보들이 막판까지 강도 높은 설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군기·국민의힘 이상일 후보는 30일 용인시청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며 상대 후보를 향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백 후보가 먼저 나섰다. 백 후보는 이 후보가 선관위에 플랫폼시티 민자유치를 공약으로 제출한 부분을 재차 언급하며 "민간업자의 배를 불리겠다는 위험천만한 공약이자 용인시장의 흑역사를 상기하게 하는 경악스러운 공약을 한 이 후보는 궁색한 변명을 집어치우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우는 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이지, 윤치(尹治) 국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 이름을 팔고 있는 위험한 초보운전자에게 결코 용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곧바로 반격했다. 문제가 불거진 TV 토론회 영상까지 준비한 이 후보는 "실무자의 착오일 뿐, 민자유치 공약은 이제껏 한 적이 없다. 토론회 당시의 앞뒤 맥락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네거티브 없이 정정당당하게 하자던 백 후보가 막판 유치하고 치졸한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는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여당 시장으로 4년간 도대체 뭘 했나. 그러니 무능하고 무기력한 시장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시민들은 가만히 있어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는 식의 자세로 행사장에나 얼굴을 내미는 시장을 더는 원치 않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