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에서 다당제라는 민주주의 정치가 기틀을 잡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정의당이 해내겠습니다."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지방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가 3·9 대통령 선거의 대리전이 되고 있는데,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지방의회까지 끌어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3인 이상 후보를 선출하는 중대선거구가 확대된 만큼 정의당 의석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이 부딪치면서 양당 사이에서 소수 정당의 존재감이 약화할 수도 있는 시기이나 대결 정치 속에서 정의당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민이 많이 늘어난 만큼, 이를 긍정적 기회로 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 위원장은 "많은 시민이 유세현장이나 온라인 글을 통해 지지를 보내준다"며 "'당신 같은 사람이 정말 지방의회에 들어가서 민의를 대변해 줬으면 좋겠다'거나 '정의당 후보들처럼 젊고 유능한 사람들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응원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중대선거구 확대, 의석확보 기대
각 후보들 기본교육 '준비된 인재'
양당 대결속 역할 바라는 이 많아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와 박인숙 계양구청장 후보, 광역·기초의원(비례대표 포함) 후보 등 총 1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정당과 비교해 정의당 후보는 '준비된 인재'라는 차별성을 갖는다는 게 문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의당은 중앙당과 인천시당에서 각 후보를 대상으로 지역 주요 현안은 물론 성·장애 평등, 환경, 정치 철학 등을 기본 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정의당 후보는 그동안 시민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문제나 팬데믹 등을 고찰하면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공부했다"며 "서로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하면서 '주민의 삶을 형성하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고민했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선거 전날인 31일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 박경수 미추홀구 가선거구 기초의원 후보와 함께 도화역·주안역 등을 방문해 막바지 유세에 집중한다.
그는 "시민들에게 다른 선택을 해야 다른 변화가 생긴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지방의회에서 주민 의견을 담은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서로 더 좋은 정책을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 후보들이 이 같은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