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은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증가, TV와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자극 노출 기회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 호르몬 증가와 내분비계 교란 등의 이유로 인해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평균치의 표준편차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여아는 유방발달이 8세 이전, 남아에서는 고환발달이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여아에서 훨씬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평균 사춘기 시작 연령은 여아의 경우 10세, 남아의 경우 11세이며, 여아는 2차 성징과 더불어 급성장이 일어나고 남아는 고환의 크기가 4㎖가 된 이후 약 1년 후에 일어난다.
따라서 2차 성징이 이보다 빨리 나타나게 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병력 청취와 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다.
손목 X-ray·GnRH 자극검사 등 통해 확인
6세 이전 진단 땐 반드시 뇌 MRI 추가 진행
성조숙증이 의심되면 우선 골연령(뼈 나이)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 X-ray 검사 및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하게 되고, GnRH 자극검사(생식샘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자극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아의 경우 80~95%가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지만 남아의 경우에는 성조숙증 환자의 50%에서 원인질환이 발견된다. 원인질환으로는 뇌종양, 선천성 뇌기형, 수두증, 뇌염 및 뇌농양, 갑상샘 저하증, 난소 및 고환이나 부신의 질환 등이 있다.
성조숙증이 진단된 경우 중에서 특히 6세 이전에 진단된 경우나 남아의 경우 등에서는 뇌하수체 종양을 포함한 뇌병변을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및 난소나 고환 초음파 등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이밖에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특발성 성조숙증)에는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인 성선자극호르몬작용제 효능제(성호르몬 억제제)를 4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주사로 맞게 된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성장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