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배우자 정우영씨가 가평군의 꽃동네 환희의 집을 찾아 탈시설에 대한 방향과 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 귀를 기울였다.
정씨는 지난 30일 가평군에 위치한 꽃동네 환희의 집을 방문해 김진응 신부를 비롯한 기관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씨는 "최귀동님의 사연을 보고 오웅진 신부님이 사랑의 집을 짓고, 어느 부부의 기증을 거쳐 정부의 보조로 완성된 꽃동네"라며 "저 역시 이곳에서 감명과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꽃동네는 오웅진 신부와 최귀동씨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1976년 최씨가 동냥한 밥으로 병든 18명의 부랑인들을 나눠 먹이는 선행을 보고 충북 음성군에 사랑의 집을 설립했던 것이 꽃동네의 시작이다.
정씨를 만난 김 신부는 꽃동네 탈시설에 대한 방향과 시설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 등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김 신부는 "경기도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임금가이드라인 등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해줘야 한다"며 "시설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로 인원 충원이 되지 않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씨는 "탈시설화와 함께 시설보호가 필요한 분들에 대해서는 사회복지 영역 안에서 별도의 논의와 지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며 "김동연 후보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정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오늘 말씀들을 상세히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