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레슬링 문정중 연세언
31일 경북 안동 한국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45㎏급 금메달을 따낸 용인 문정중 연세언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31 /유성욱 문정중 레슬링부 코치 제공

"레슬링이 힘들지 않다. 재미있다."

31일 경북 안동 한국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45㎏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용인 문정중 연세언은 담담하게 말했다.

연세언은 이날 열린 자유형 45㎏급 준준결승에서 금구중 박준령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경북체중 엄지범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망의 결승에서는 율량중 김지섭을 폴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훈련량이 많기로 손꼽히는 레슬링. 그 레슬링에서 중학부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또래들보다 훨씬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가능할 테지만, 그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상대방을 넘어뜨릴 때 기분이 좋다"며 레슬링의 묘미부터 설명했다.

그는 "이번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다"며 단순하게 말했지만,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함께 내비쳤다.

초등학교 때 취미로 레슬링을 시작했다는 연세언. 문정중 레슬링부 유성욱 코치에게 연세언은 이미 미래의 국가대표다.

유 코치는 "세언이는 '성실' 그 자체"라며 "지시하면 지시하는 대로 묵묵하게 훈련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코치는 "지금 이대로 큰 부상 없이 성장해 준다면 무리 없이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중학교 3학년인 연세언은 경기체고 진학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는 "우선 경기체고 진학이 목표"라며 "나아가 국가대표가 돼 대회에 나갈 때마다 주목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