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사수냐, 탈환이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여·야의 읍소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비방과 고발 등 네거티브전도 막판까지 극심해, 선거 이후 만만치 않은 후유증도 예상된다.
경기도의 경우 투표를 통해 민심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민심 바로미터'인데,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돼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본 투표 전 마지막 날인 31일까지도 경기도민의 '한 표'를 얻으려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총력 유세가 경기도에서 펼쳐졌다.
김동연 "34년의 공직생활 진심… 인생역정을 보고 선택해달라"
김은혜 "윤석열 정부와 함께 있어… 힘 있는 여당 도지사 필요"

이날 오전 11시, 화성 향남에 있는 화성소방서 앞. 흰 와이셔츠 차림에 두 팔을 걷어붙인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길가에 선 유권자를 향해 간곡히 소리쳤다.
김동연 후보는 "나는 정치 초년병이다. 말을 번드르르하게 하지 못한다. 진짜 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이 그대로 나와 내 말은 모두 진심이다. 내 인생이 그랬고 34년의 공직생활이 그랬다"며 "여러분 도와달라. 여러분의 한표가 너무 절실하다"고 소리높여 외쳤다. 김동연 후보는 마지막까지 '김동연'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34년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했고 전관예우도 거부했다"면서 "공직생활에서의 성과, 일로 보여준 실력과 역량, 인생역정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오산 롯데마트 맞은편 유세현장을 찾은 김은혜 후보는 도착하자마자 사거리 곳곳에 유세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일일이 만나 인사하며 악수를 건네고 사진을 찍었다.

연단에 선 김은혜 후보는 "김은혜의 약속이 벌써 실현되고 있다. 지금 건너편에 있는 커피 사장님, 음식점 사장님들, 손실보상금 600만원 균등지급이 시작됐다. 김은혜가 약속했고 윤석열 정부가 현실화했다.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며 "GTX 노선, 국회의원 수로 그을 수 없다. 김은혜 친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다.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힘 있는 여당'을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불공정과 공정의 싸움이고 몰염치와 상식의 싸움이다. 10시간 뒤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 반드시 상식에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한편 경기도지사 외에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선거 결과도 여·야의 지방선거 성패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 관련기사 4·5면(여야 지도부 총출동… 경기도서 '피날레 유세')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