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_우리동네빵집(2)
현대백화점이 전국 11개 점포에서 2일까지 '우리동네 빵집'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판교점 '우리동네 빵집'에 참여한 용인시 고매동 그리니티 베이커리 팝업스토어에서 현대백화점 모델들이 빵을 소개하고 있다. 2022.6.1 /현대백화점 제공

1일 낮 12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 코너에 사람들이 북적였다. 현대백화점이 2일까지 전국 11개 점포에서 진행하는 '우리동네 빵집' 팝업스토어(임시매장)였다.

판교점이 소재한 성남시는 물론 인근 지역인 용인과 광주시 동네 유명 빵집이 자리했다. 대체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곳이었다. 기획전에 참여한 성남시 미금역 인근 온실과자점은 이미 '구움과자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도 휘낭시에와 쿠키 등 구움과자를 판매하고 있었다.

 

현대百 판교점, 팝업스토어 진행
구움과자 맛집 '온실과자점' 동참

갤러리아 광교점, 맛집 정식 입점
3~4월 광교 오봉베르 기획전 인기

AK수원점, 영통 '수원의 아침' 합류


서울이나 전남 여수, 제주에서 유명세를 탄 빵집들도 볼 수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은 인근 지역 빵집들로 향했다. 판교점 뿐 아니라 경기도내 현대백화점 점포인 킨텍스점, 중동점에서도 같은 기획전을 2일까지 진행한다.

킨텍스점에선 고양시 유명 베이글집인 오달공은 물론 파주시 에끌레어 집인 몬에끌레어 등이 참여했다. 중동점 역시 부천시 마카롱 맛집 모니카플라워케이크가 나섰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개점 후부터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활발히 해온 곳 중 하나다. 수원시 인계동 유명 음식점인 매온당과 광교 카페거리 마카롱 맛집 디어스윗랩이 정식 입점한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동네 빵집들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지난 3~4월에는 광교 카페거리의 유명 베이커리인 오봉베르와 르페르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아미스타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번번이 좋았다.

오봉베르 팝업스토어 기획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봉베르 빵 진짜 좋아하는데 매장은 주차가 불편해서 많이는 가지 못하고 있었다. 팝업스토어에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워낙 유명한 빵집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갤러리아백화점 온 김에 맛볼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밖에 AK수원점에도 수원시 영통동 본점이 있는 유명빵집 수원의 아침이 입점해있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도 지역 대표 맛집인 오뎅식당의 분점이 있다.

백화점이 지역 상권 중심지로서 소상공인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통상 전국 유명 프랜차이즈나 서울 '핫플'들을 빠짐없이 입점시키지만 이에 더해 지역 맛집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신선함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소상공인들로서도 판로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각 백화점의 설명이다.

갤러리아 광교점 관계자는 "정식 입점한 곳이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매장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매출도 전체 점포의 평균을 상회하는 편"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맛집 탐방을 즐기는 MZ세대를 사로잡고,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보를 돕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이라며 "참여한 지역 빵집들도 새로운 판로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