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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성석 김포시의원 당선인이 경인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6.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지역 출마자 중에 여야를 통틀어 절치부심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후보였다. 보수진영이 참패했던 지난 선거에서 경기도의원 후보로 온몸을 불태웠던 국민의힘 황성석(50) 후보가 4년의 야인생활 끝에 김포시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황성석 당선인은 "2018년 지방선거 낙선 이후 '김포를 위할 수 있는 정당'은 우리밖에 없다는 신념을 한순간도 잃지 않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일어서야 했고, 정당활동에 헌신하며 때를 기다렸다"고 지난 4년을 돌이켰다.

김포시의원 나선거구(김포본·장기동)에 출마한 그는 선거운동 기간 국민의힘 유세차에 올라 목청이 터질 듯 연설하고 다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보다는 당을 향한 한 표를 절실하게 호소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정치신인이었던 탓에 당내 인지도나 인맥을 기대할 수 없던 그는 당시 초인적인 강행군을 펼쳤다. 한 달간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발품을 팔았다.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유권자가 '얼마나 볼지 궁금했다'면서 그동안 모은 18장의 명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황성석 당선인의 초인적인 정신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진심은 반드시 닿는다는 믿음으로 뛰고 또 뛰었다.

황 당선인은 "신도시 최초 입주자로 10여년 지켜본 김포는 그때 그대로다. 아파트와 인구는 늘어나는데 교통·복지·여가문화 등 종합적으로 따라줘야 할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며 개선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하며 체감하는 시민들 반응이 4년 전과는 전혀 달랐다.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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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석 국민의힘 김포시의원 후보가 길에서 마주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성석 당선인 제공

성석 당선인은 선거 전날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딸은 또래 친구들의 응원을 그에게 들려줬다.

황 당선인은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 김포는 내 딸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