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외치는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후보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1일 오후 수원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6.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진보·보수 경기교육감 후보 캠프의 표정이 엇갈렸다.

지난 13년 동안 줄곧 집권해 온 진보 교육감 캠프는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보수 교육감 후보에 리드를 빼앗기며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반면, 최초의 경기도 보수 교육감 등극이 임박한 보수 측 후보 캠프에선 입추의 여지 없이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 환호를 보냈다.

임태희측 "현장형 공약이 주효"
성기선측 "후보 알릴 시간 부족"


이날 출구조사 결과는 보수 성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54.3%로 진보 성향 성기선 후보를 8.6%p 차로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낙담한 성 후보 측은 "투표율이 낮은 것을 보고 기대를 했다"며 "보수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들, 특히 보수층이 투표장에 가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결과를 겸허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성 후보 측은 지난달 중순에서야 진보 단일 후보가 선출되면서 후보를 알릴 시간이 부족했던 것을 결정적인 패인으로 꼽았다.

보수 성향의 임 후보는 이미 오랜 정치경력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태였던데다 선거전 초반부터 단일 후보로 선거에 임했지만, 진보 진영은 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단일화가 한 차례 결렬되는 등 내홍을 겪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앞선 임 후보 측 캠프는 정반대 분위기가 연출됐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에 마련된 선거 캠프는 많은 사람이 몰려 TV를 통해 나타난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를 보냈다.

임 후보 측은 "지난 13년 동안의 진보 교육이 물론 성과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 이어져 오며 '이번엔 바꿔야 한다'는 정서가 있었다. 특히 임 후보가 중도 성향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이 체감할 만한 현장형 공약을 냈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으로 후보를 모르는 분들도 많아 선거전 중반까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시민들께서 투표장에 나오시기 전에 공보물과 기사 등을 통해 교육감 후보의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신 것 같다. 출구조사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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