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수성이냐, 보수의 새판 짜기냐.'
1일 오후 7시30분 인천시장 선거에 대한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캠프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캠프는 희비가 교차했다.
"승리 큰 의미"… 尹정부 협력 공약 기대 반영
"7~10%p 격차 기대 조금 아쉬워"
"지지층 결집 노력… 예상보다도 득표율 낮아"
"개표 결과 계속해서 지켜볼 것"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캠프는 지상파 공동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45.7%를 얻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51.2%)보다 5.5%p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자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박남춘 후보 캠프 측은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에 많은 노력을 했으나 예상보다 득표율이 낮게 나왔다"며 "출구조사 결과인 만큼 개표 결과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후보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교흥·유동수·맹성규·윤관석·정일영 국회의원은 박 후보 캠프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유정복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우세하게 나오자 "유정복"을 외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지지자는 서로 끌어안거나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정복 후보 캠프 측은 "5%p가량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7~10%p 격차를 기대했던 입장에선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승리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유 후보 캠프는 집권 여당 소속인 유 후보가 윤석열 정부와 협력해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는 인천시민의 기대감이 투표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유정복 후보도 캠프가 아닌 자택에 머물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캠프 사무실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정승연 당협위원장과 이강희 후원회장, 류권홍 정복캠프 선거대책본부장 등이 모였다.
/박현주·유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