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기남 김포시의원 당선인이 경인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6.2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의원 나선거구(김포본·장기동)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기남(43) 당선인은 지역당에서 공인한 '일꾼'이었다. 김포가 갑·을지역구로 나뉘지 않고 단일 선거구이던 2012년 총선 때 그는 통합민주당 김창집 후보 사무실을 제 발로 찾아가 "도와드리러 왔다"며 문을 두드렸다. 30대 초반의 일이다.
김기남 당선인은 "보수정당이 집권하고 있던 김포의 기존 정치세력을 개혁하고, 바로 강 건너 고양시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낙후한 김포를 바꿔보고 싶었다"며 "뭐든 역할이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지역당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헌신했다. 그리고 딱 10년 만에 시의원 배지를 달면서 청년 시절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걸음을 내딛게 됐다.
김 당선인은 김포 대곶면에서 태어나 통진읍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뒤 줄곧 김포에 살며 도시의 변화를 체험했다.
김기남 당선인은 "50만 대도시가 됐지만 북부 5개 읍면은 공장난립과 환경문제가 대두했고, 인구 수에 걸맞은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도시개발 관련 회사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진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주거·통학·출퇴근안전 등을 기본으로 갖춘 안전한 도시, 김포에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정주여건을 완성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기남 김포시의원 후보가 김포 태장로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포갑지역위원회 제공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 국민의힘 후보들과도 스스럼없이 교분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그는 "싸우려고만 드는 대결의 정치보다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남 당선인은 "지난 3월28일 예비후보자에 등록하고 내게 처음 음료를 건네주신 노인이 잊히지 않는데, 당선인 신분으로 가장 먼저 그 어르신부터 찾아뵐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