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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형제 자매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유 당선인. /유정복 당선인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1957년 6월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 중 하나인 동구 송림동 182번지에서 4남3녀 중 삼남(여섯째)으로 태어났다. 월남한 부모님은 형제간 우애와 정직, 겸손, 배려, 근면의 자세를 강조했다. 유정복 당선인은 송림초등학교와 선인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천 고향… 축구 잘해 '유세비오' 별명
대학 때 행정고시 합격, 공직자 길 '첫발'
故 이한동 전 국무총리 장관시절 비서관
1994년 김포군수 부임, 36세 최연소 기록

어릴 적엔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과 축구 하는 걸 좋아했다. 해 떨어지기 전 집에 들어간 적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 포르투갈 출신 유명 축구 선수였던 '에우세비오'의 이름을 딴 '유세비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대학생 때 '공직자 길'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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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가족과 함께 찍은 대학 졸업식./유정복 당선인 제공
 

유정복 당선인은 대학생 때 '국가를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공직자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대학생 시절이던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디뎠다. 군 생활은 첫 발령지인 강원도청에서 일하다 학사장교(1기)를 지원해 최전방 강원도 양구에서 했다. 복무 기간은 3년3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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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함께한 사진. 앉은 사람 중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유정복 당선인. /유정복 당선인 제공

군 복무 후 강원도청으로 복직한 그는 1987년 내무부로 자리를 옮겼다. 지방자치법 제정 업무를 담당하고, 내무부 장관 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장관은 지난해 별세한 이한동 전 국무총리다. 그는 이후 내무부 교부세계장, 교육고시계장, 인사계장, 경기도 기획관을 지냈다. 1994년 김포군수로 부임하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36세였다. '최연소 군수'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군수와 국회의원, 장관 등 역임

1995년 3월엔 인천 서구청장으로 발령받았는데, 얼마 뒤 민선 김포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당시 김포군민 100여 명이 인천 서구청으로 찾아와 주민 5천명이 서명한 연명부를 제시하며 군수 출마를 요구했고, 지역 인사들의 출마 권유도 있었다.


김포시장 3선 실패했지만 국회 입성 쾌거
우수 의정활동 바탕 18·19대 기반 닦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잇따라 장관 활동


여야 상대 후보들의 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득표로 당선된 그는 1998년엔 64%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포군의 시(市) 승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정복 당선인은 2002년 김포시장 3선 도전에 실패하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 본격 활동하게 된다. 초선 의원 시절부터 국정감사 우수 의원, 의정활동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는 기반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5년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시작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임명됐고,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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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강원도 양구군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유정복 당선인 제공

인천시장 당선… 다양한 성과

2014년 안전행정부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재선 도전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인천 출신의 힘 있는 시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선거에 나선 그는 송영길 후보에 1.8%p 차이로 승리했다.

 

2014년 금배지 내려놓고 인천시장 당선
재임시절 3조7천억 갚고 부채도시 탈출
제 3연륙교 건설·7호선 청라 연장 확정
4년만에 시장 귀환… "시민 행복 도시로"


유정복 당선인은 시장 재임 시절 인천시 부채 3조7천억원을 갚아 인천이 부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데 기여했다. 또 인천발 KTX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등 교통망 확충을 추진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뮤지엄파크 건립을 추진하는 등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섰다. 제3연륙교(영종~청라국제도시) 건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을 확정하고 문학산 정상 개방,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루원시티 착공 등 현안 해결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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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군 복무 시절. /유정복 당선인 제공

두 번의 낙선 끝 당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당선인은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2020년 4월 제21대 총선 인천 남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역시 당선에 실패했다.

그는 2022년 인천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안상수·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전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등과의 경쟁 끝에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고, 결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초일류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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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인천시장 취임식 당시 유정복 당선인./경인일보 DB

유정복 당선인은 선거 기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물포(인천 내항)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다국적기업·국제기구 유치를 기반으로 하는 뉴홍콩시티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정책과 경제성장률 1위 도시 조성,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인천, 튼튼하고 촘촘한 보살핌으로 누구나 행복한 도시 건설 등을 공약했다.

유정복 당선인은 밑바닥부터 행정 경험을 쌓고, 군수·구청장·시장을 모두 지낸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중하고 일 처리가 치밀하다는 평가도 있다.

유정복 당선인은 평소 온갖 난관 속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살아온 백범 김구 선생의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솔선수범해 시민의, 국민의 행복을 높인다는 의미의 수기안인(修己安人)이 좌우명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 유정복 프로필

▲ 1957년 6월 16일(음력) 인천 동구 출생
▲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 졸업
▲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
▲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 전 경기도 기획담당관
▲ 전 경기 김포군수(민선)
▲ 전 17·18·19대 국회의원
▲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전 행정안전부 장관
▲ 전 민선 6기 인천시장
▲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인천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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