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0곳 중 사실상 8곳을 차지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마감 결과, 인천 10개 군·구 중 국민의힘은 7곳, 더불어민주당은 2곳에서 각각 당선인을 배출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천호 현 강화군수가 곧 복당할 예정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8곳을 차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천 중구에서는 득표율 56.54%를 기록한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가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홍인성 후보(43.45%)를 꺾고 4년 전 패배를 되갚았다.
동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48.5% 득표율로 민주당 남궁형 후보(45.05%)를 제치고 당선됐다. 두 후보 간 표차는 976표에 불과했다.
중구와 마찬가지로 4년 만에 재대결이 펼쳐진 미추홀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가 54.73% 득표율을 기록하며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김정식 후보(45.26%)를 꺾고 설욕의 승리를 거뒀다.
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이재호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고남석 후보가 세 번째로 맞붙은 연수구에서는 54.82% 득표율을 얻은 이 후보가 고 후보(45.17%)를 꺾고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남동구에서는 득표율 51.04%를 기록한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가 민주당 이병래 후보(48.95%)를 2.09%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 계열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부평구와 계양구는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승리를 가져갔다. 부평구는 현직 구청장인 민주당 차준택 후보가 51.28% 득표율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48.71%)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계양구는 민주당 윤환 후보(51.48%)가 국민의힘 이병택 후보(45.43%)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구에서는 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51.17%)가 민주당 김종인 후보(48.82%)를 누르고 2014년 이후 두 번째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강화군에서는 무소속 유천호 후보가 47.33% 득표율로 민주당 한연희 후보(35.35%)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옹진군에서는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55.46%)가 현 군수인 민주당 장정민 후보(44.53%)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인천 10개 군·구 중 부평구와 강화군을 제외한 8곳이 새로운 단체장으로 바뀌게 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9곳을 차지했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평구와 계양구 2곳만 건지며 참패했다. → 관련기사 2면([선택 6·1 지방선거 결산] 지방선거 결과 들여다보니)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