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고양특례시장에 국민의힘 이동환(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현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열풍 속에 27.28%의 득표율을 받아 58.47%를 얻은 이재준 후보에게 패했다.
도시공학 박사인 이 당선인은 2006년부터 시장 당선을 위해 4전5기 한 우물만을 판 정치인으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경기도지사 정무실장 등을 지냈다.
도시전문가답게 1기 신도시와 덕양구 기존 시가지 정비, 세계적 기업 및 대기업 유치로 인한 일자리 창출, 교통망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12년만에 재정자립도 '반토막' 베드타운 못 벗어나
대선 선대위 도시개발 계획 경험 힘있는 시장 약속
이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이 먼저 든다"며 "지난 민주당 시정권 12년간 지방경제지표인 재정자립도만 보더라도 2010년 60.2%에서 2022년 32.8%로 반토막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선8기 시정목표를 '경제·민생'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고양시를 라스베이거스와 런던, 뮌헨, 모스크바, 난창, 후쿠오카 등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도시로 선정한 바 있지만, 16년이 지난 지금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고양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인구 108만 특례시로 으뜸 도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편리한 교통, 넘치는 일자리, 살기 좋은 주거환경 그리고 선진 교육과 복지, 문화는 우리 고양시민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국토정책위원 팀장을 맡아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고양시의 도시개발 계획, 공약을 수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