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 중도 진영 후보 간 3자 대결로 펼쳐진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도성훈 당선인은 인천 주민 직선 교육감 선거 사상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기존 교육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9만4천366표(41.46%)를 얻어 최계운 후보(47만870표·39.49%)를 불과 1.97%p 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중도로 분류되는 서정호 후보는 19.03%(22만6천953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계운 후보에 1.97%p차로 신승
'세계·안전·진로' 기조 뚜렷 전망
동아시아국제학교 신설 등 진행
도성훈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선 보수 진영의 분열 속에 14.0%p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 선거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인천 첫 보수 진영 단일화를 이뤄낸 최계운 후보와 선거운동 막판까지 거센 공방을 주고받으며 가까스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도성훈 당선인이 재선 고지에 오르면서 '세계'와 '안전', '진로'에 초점을 맞춘 인천시교육청의 정책 기조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도성훈 당선인이 첫 임기 동안 강조해 온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그는 학생 1명당 1외국어 교육을 받고, 아시아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진학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성훈 당선인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정책에도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감염병·학교폭력·등굣길 등에 대한 종합안전망을 구축하고,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통합지원단을 운영한다. 그는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하고, 온종일 돌봄을 할 수 있는 '온마을 포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진로·진학·직업 교육을 위한 정책도 다각도로 펼쳐진다. 도성훈 당선인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진로교육원을 활성화하고, 아이들의 진로 상담을 위한 1천명의 멘토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맞춤형 대입 지원단을 운영하고, 글로벌스타트업학교·동아시아국제학교·예술중·체육중·특수학교를 신설하는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성훈 당선인은 "인천교육을 책임지는 교육행정의 책임자로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직원 등 모든 교육 주체들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인천의 미래 교육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교육 제2의 도약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