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수속 대기하는 공항 이용객들<YONHAP NO-3335>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 수준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8일 0시부터 인천국제공항 운영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등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국제선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정상화 조치에 따라 인천공항 시간당 입국 항공기는 40편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방역 정책을 강화하면서 2020년부터 시간당 도착 비행편을 10대로 제한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20대로 확대했다가 이번에 인천공항 정상 운영 때와 같은 40대로 제한을 해제했다.

비행금지시간도 2년 2개월 만에 해제됐다. 인천공항은 2020년 4월부터 오후 8시~익일 오전 5시까지는 비행을 금지했는데, 이 조치도 해제하면서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국제선 정상화 추진 결정
운항 편수·비행금지시간도 해제


국토부는 인천공항 정상화에 발맞춰 국제선 운항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애초 6월 국제선 증편 규모를 주 100회로 계획했으나, 8일부터는 항공 수요에 따라 제한 없이 항공편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제선 운항 확대로 인천공항 여객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국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은 그대로 유지된다. 공항 방역 체계가 일부 유지되면서 인천공항 혼잡도가 높아져 탑승객 불편을 초래할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도 모든 입국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입국 과정에 1시간 안팎이 소요되고 있다. 정부가 이 절차를 유지하도록 하면서, 입국 소요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5월 일 평균 여객수는 3만명 수준이지만 6월부터는 2배에 달하는 6만~8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방역 절차가 그대로 진행되면 입국장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게 항공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방역 당국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전수조사 대신 일부 승객을 대상으로 한 샘플 조사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