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수원 kt wiz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1위 인천SSG랜더스는 시즌 두번째 위기를 맞았다.
발가락골절상 딛고 공격 보탬 기대
외국인 투타까지 합류 완전체 가동
줄곧 8위에 머물러 있던 kt는 6월 첫째 주에 4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순위를 7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근 kt의 가장 큰 변화는 강백호의 복귀다. 지난 4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강백호는 두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측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강백호는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kt 공격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강백호, 박병호, 6일 한국에 입국하는 앤서니 알포드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인 웨스 벤자민까지 팀에 합류해 '완전체' kt가 가동될 준비를 마쳤다. kt는 헨리 라모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모두 부상을 당하며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수단 정비를 마친 kt는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kt가 상대하는 키움은 33승 22패로 리그 2위.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은 3.35점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7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완 투수 안우진과 6승을 챙기고 있는 외국인 투수 요키시가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키움에 이어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1무 7패에 그치며 하락세다. 3.96의 팀 평균 자책점으로 실점이 많다. kt는 분위기가 좋지 않은 롯데 투수진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완전체로 거듭난 kt는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6월 둘째 주 경기를 시작한다.
3연패·2연속 열세시리즈 '악몽'
노바 1군 이탈·최정 사구 후유증
이후 마무리 김택형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서진용이 잘 메우면서 분위기를 추슬렀던 SSG는 지난 주 다시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포함, 2연속 열세시리즈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kt wiz, LG 트윈스로 이어진 6연전을 2승4패로 끝냈다.
6연전 중 kt 선발 고영표와 SSG 선발 윌머 폰트의 빼어난 투수전 속에 1-2로 패한 첫 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3패는 경기 초·중반 대량 실점 후 회복하지 못하고 패하는 모습이 되풀이됐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이탈했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3자책)으로 고전한 노바는 최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2.27에 달했다. 결국 4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노바를 대신해 김건우가 새롭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김건우는 지난 2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완봉승을 따낸 바 있다. 팀의 중심 타자인 최정 또한 kt전에서 당한 사구의 후유증으로 인해 LG와 3연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SSG에게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지난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폰트의 호투(7이닝 무실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둔 점이다. 3연패에서 탈출한 SSG가 첫 번째 위기에서 벗어난 것처럼 이번에도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 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SG는 7~9일 창원에서 NC와, 10~12일 홈에서 한화와 격돌한다.
/김영준·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