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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13년 만에 보수 교육감으로 오는 7월 취임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책임돌봄', '신도시에 신규 학교 공급 확대', '진보 교육 전면 평가'를 공약했다. 진보에서 보수로 바통을 넘기게 된 경기 교육은 공약 실행에 따라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돌봄 분야'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저학년일수록 돌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언제나 돌봄 거점센터 구축'·'초등 돌봄운영 시간 확대'를 공약했다.

'2022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에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 넘게 나온 점을 고려한 것이다.  


초등 저학년 대상 '거점센터' 구축
부처 나눠진 '업무 일원화'도 과제

 

구체적으로 돌봄 거점센터를 구축해 대개 정오까지만 운영되는 정규 교육과정 이후 갈 곳이 없는 초등 저학년에 놀이 중심의 방과 후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전 돌봄의 공백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제공되는 '햇님돌봄'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아침 시간에는 간편식을 제공해 아침 급식을 대체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공약 시행의 로드맵은 이달 운영되는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되는 난점도 있다.

돌봄 업무 자체가 경기도교육청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임 당선인은 중앙정부와 경기도와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왔다. 보조를 맞추던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당선되며 아침 간편식과 같은 업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교육부 등이 일부씩 나눠 담당하는 돌봄 업무를 일원화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국가 차원에서 돌봄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 당선인 측은 "임태희 교육은 균형·자율·미래에 방점이 있다. 기울어져 있던 교육을 바로잡고 학교에 자율성을 주며 디지털로 대표되는 미래교육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향후 과제에 대한 포괄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임 당선인은 9일 인수위원장을 포함한 12명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한다. 인수위는 오는 13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며 인수위 차원에서 공약 시행 방안을 비롯한 향후 4년 동안의 교육 정책 얼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지영·이자현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