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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 作 'water flowers 048', mixed media on oil, 2022/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인천 중구에 있는 갤러리 3곳에서 눈길 끄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는 양윤 작가의 개인전 'Water flowers의 신세계'가 10일까지 진행한다.

양윤은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5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작가다. 서울아트쇼를 비롯한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수차례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양윤은 자연현상이 주는 신비감과 경이로움에 매력을 느끼는 작가다. 자연현상에서 발견된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해낸다.

그의 대표적인 것이 '물의 꽃' 연작이다. 여름날 가뭄으로 갈라진 호수 바닥의 모양을 보면서 자연이 만든 선(線)에 주목해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응력(凝力)이 만든 무늬를 확대해 푸른색을 입힌 자신만의 추상 세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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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리 作 one's wish, 50×65.1cm, Acrylic gouache on canvas, 2022/잇다스페이스 제공

중구 싸리재길 인근에 있는 '잇다스페이스' 갤러리는 이두리 작가의 개인전 '心-꺼지지 않는 불꽃'을 25일까지 개최한다.

잇다스페이스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명의 젊은 작가를 선정해 릴레이 개인전을 여는 '2022 인천 로컬 아트 프로젝트'의 마지막 순서로 열리는 전시다.

이두리의 작업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소재는 고가의 관상어인 '아로와나'인데, 이와 관련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아로와나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겉모습이 용(龍)을 닮아 신령한 존재로 여겨진다. 어린 시절 이두리의 꿈은 수중 생물학자였다고 한다. 작가는 집에서 정성을 다해 수중 생물을 키우면서 어항이 세상의 축소판이었고 물고기의 수명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체득했다. 삶과 죽음을 깨달으면서 자연의 신비, 생명순환의 원리라든가 사후세계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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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산 作 70cmx45cm/작가 제공

한중문화관에서는 인천에서 활동하는 문인화가 미달(未達) 강희산 화백의 19번째 개인전 '송무백열(松茂栢悅)'이 12일까지 진행된다.

강희산 화백은 이번 전시에 서예와 문인화 100여 점을 선보인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