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서울시교육감 출마 이력을 두고 비판 논평을 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9일 '경기교육을 서울교육감 출마자에게 맡기나' 제하의 논평을 내고 "경기교육은 서울교육의 한 부분이 아닌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인선"이라며 "서울시교육감 출마자에게 경기교육을 맡긴 임태희 도교육감 당선인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주호 전 장관은 17대 국회의원, 대통령실 교육과학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장관은 현재 UN 글로벌 교육재정위원회 위원과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K-정책플랫폼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본인의 사퇴를 불사하며 단일화 촉구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정의당은 "이주호 위원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립형사립고를 만든 인물로 일제고사와도 관련이 있다. 당시 교육은 경쟁교육과 닦달교육으로 불리기도 했다"며 "경기교육의 미래가 경쟁과 닦달교육으로 향해선 안 된다. 인선에 상관없이 창의 및 협력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태희 도교육감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 장관을 인수위원장에,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를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내정하는 등 인수위원회 위원 12명 명단을 발표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